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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아남기/미국 생활기

[발코니 텃밭 농사] 미국 Radish 무 키우기 (주의사항) & 미국 Radish로 열무김치 만들기

by 초록 하나디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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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열정 많은 새댁이 오늘 또 사서 고생을 한번 해봤습니다. 제가 아주 작은 아파트 발코니에서 요즘 각종 작물들을 키우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Radish였습니다!

 

Radish는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안 먹지만, 여기서는 슈퍼마켓마다 있고 샐러드에 먹으면 너무 상큼해서 Lowe's 로우스에서 씨앗을 사서 야심차게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약간의 실패? 로 인해 Radish를 다 뽑고, 물김치를 만들기로 했어요ㅠㅠ

한국어로 Radish 키우는 법에 대해서 잘 안나와서 제가 실패 후 공부를 열심히 한 만큼...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쳤죠) 여러분들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농사일기

- 3월 마지막 주:  Radish 씨앗 심기 (따로 씨앗 발아는 하지 않았습니다)

- 4월 첫주(아래 사진): 조금씩 씨앗이 올라오고 있네요. 사실 간격을 약 2.5cm를 줘야 했었는데 발코니도 작고 화분도 많지 않아서 막 뿌렸어요........ 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겠죠 ㅠㅠㅠㅠ

1주일차 radish

- 5월부터는 자리가 좁아지는 것을 느끼고 솎아주기를 했습니다. 사실 여러 번 솎아줬어요. 자꾸 자리가 부족하니 아래 사진처럼 상자를 만들어서 솎아주기까지 했습니다. 

화분에 자리가 부족해 져서 상자로 만든 임시 화분

*실패 원인

솎아주는 것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Radish의 뿌리 부분이 동그랗게 성장을 하기 전에 날씨가 더워져서 결국에는 꽃이 피는 아이들까지 생겨버렸습니다. (꽃이 피면 먹을 수는 없지만 꽃이 지고 씨앗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해서 몇개는 실험용으로 둔 상태입니다)

 

 

주의사항 & 키우는 방법 (Radish 키우는 방법- 햇빛, 물, 꽃, 수확)

- 2.5cm 간격으로 심고, 나중에는 솎아주는 것이 필요! 깊이는 약 14cm. 

- Radish는 cool weather plant 즉 서늘한 기온에서 잘 살기 때문에 봄에서 초여름 그리고 가을에 기르는 작물입니다.

- 적절한 기온 10C-23C 라고 합니다. 따라서 여름이나 고온이 계속되면 저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죠. 추위는 잘 견디는 식물입니다.

- 기온이 너무 올라가기 시작하면 햇빛을 주는 시간을 줄이고 물을 많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12시간 정도의 해 보다는 6-8시간의 햇빛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하고요.

- 고온장일에 취약하고 꽃이 생길 수 있어요. 꽃이 생겨버리면 못 먹게 되고 대신 씨앗을 받을 수 있어요. (꽃은 참 이쁩니다) 

- 화분에서 기를 수 있지만 간격, 깊이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네요. 

- 물과 햇빛을 적절히 주어야 빨리 자랄 수 있고, 빨리 자라지 못하면 무가 매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 사실 매우 빨리 자라는 작물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봄에는 주로 20-30일이면 수확이 가능하고, 가을이나 초겨울에는 50-60일 정도 후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제가 생각했던 Radish는 이런 모습이었는데.... 가을에 다시 시도해보겠습니다!

그나마 동그랗게 된 하나 건지고... 나머지는 아래에 저런 상태로 수확을 해버렸어요. 어쩔 수 없이 무는 포기하고 잎으로 열무김치를 담그게 되었습니다!

 

Radish 열무김치 만들기

재료

열무 1단, 쪽파 1줌, 양파 1개, 청양고추 3개, 홍고추 2개

양념: 양파 반개, 홍고추 7개, 새우젓 반 컵, 다진 마늘 2 숟가락, 다진 생각 1 숟가락, 고춧가루 반 컵, 소금 1-2 숟가락, 물 1-2L

그 외: 밀가루, 물, 굵은소금 or 그냥 소금

백종원의 열무김치 담그는 레시피를 사용하였습니다.

 

1. 먼저 무를 깨끗하게 손질하고, 저는 직접 키운 유기농인만큼 최대한 살려서 다 사용했습니다 (농부의 마음)

2. 4cm정도 되게 아래와 같이 잘라주고, 물 2컵에 굵은소금 1컵을 넣어서 1시간 정도 절인다 (저는 굵은소금 대신 일반 소금 반 컵을 넣었습니다)

3. 그 사이 밀가루 풀을 만든다.

물 2컵+밀가루 1숫가락을 넣고 밀가루를 먼저 풀어준 다음 한번 끓어오르면 식힌다.

4. 쪽파 한 줌 4cm로 썰고 +채 썬 양파 1개+ 청양고추 3개+홍고추 2개 어슷 썰어서 준비.

저는 파테크로 직접 기른 파를 사용하였어요. 

5. 이제 양념을 만들건데요. 양파 1/2, 홍고추 7개, 새우젓 1/2컵을 갈아주세요. (저는 홍고추 대신 초록 고추를 사용했습니다)

 

6. 썰어둔 재료에 다진마늘 2 숟가락, 다진 생강 1 숟가락과 간 양념을 밀가루 풀과 섞어준다. 그다음에 고춧가루 1/2컵을 넣어준다. 김치 양념 완성!

 

7. 절인 무는 두번 정도 깨끗한 물에 씻어서 짜주고, 만들어둔 김치 양념과 섞는다. 

물 1L와 소금 1-2숫가락을 넣는다. 물과 소금은 간을 맞춰보면서 넣는다.

8. 반나절 실온에 두고 냉장고에 넣으면 되어요. 살짝 매운 감이 있는 것 같은데, 내일 맛을 봐야 알 것 같네요. 

처음으로 만들어본 열무김치였는데 역시 백종원 레시피는 실패할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직접 키운 열무라 막상 소금에 절이고 짜 보니 양이 얼마 안 나와서 속상했어요 ㅠㅠ 양념이 남을 것 같아서 급하게 배추도 절여서 같이 넣었습니다! 

 

결론: 우리나라 열무가 아닌 미국 Radish로도 열무김치 가능합니다!

 

무 뿐만 아니라 이것 저것 엄청 키우고 있는 농사일기가 궁금하시다면, 제 유튜브 구경해주세요!

 


저의 롱아일랜드 생활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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