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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아남기/미국 소식

[미국 소식] 뉴욕 백신 여권 Excelsior Pass 답이 될 수 있을까?

by 초록 하나디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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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백신률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라가고 있는 미국의 백신 여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는 미국, 한국 뿐만 아니라 3개의 다른 나라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데요. 한국만큼 문서나 개인 정보가 중앙에서 체계적으로 문서화가 되어 있는 곳이 없다 라는 것을 느꼈어요. 국뽕.. 이라기 보다도 건강 보험은 모두가 알겠지만, 이 병원에 가도 저의 병원 기록을 다 알 수 있다는 것을 한국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많은 나라들에서 살아보면서 정보의 중앙화와 전산화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미국에서도 항상 보험카드를 들고 다녀야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보험 카드도 종이 쪼가리인데 처음 가는 병원에 들고 가지 않으면 전산화되어 있지 않아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뭐 대충 그렇습니다.

 

백신 여권이 전세계적으로 핫하죠? 그러면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 그리고 백신률이 확연하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백신 여권은 어떨까요?

 

제가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미국에서는 현재 종아쪼가리인 백신 카드를 증명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미국 코로나] 미국 CDC 백신 접종자 마스크 지침 변경 (마스크 벗어도 돼...)

 

[미국 코로나] 미국 CDC 백신 접종자 마스크 지침 변경 (마스크 벗어도 돼...)

오늘 미국 CDC의 마스크 지침이 바뀌면서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 반 기쁨 반의 마음인 것 같아요. 저는 어제 막 2차 백신 주사를 맞은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뉴스였는데

chorokhanadi.tistory.com

한국 정부에서 미국에서 백신 맞은 사람들도 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히 불만이 있는 사람이지만,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는 데에 이런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종이 쪼가리를 증명의 수단으로 쓰고 있기에...)

 

뉴욕은 Excelsior Pass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뉴욕에서만 쓰고 있는 이 패스는 현재까지 미국의 유일한 백신여권/패스입니다.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상화를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시작된 프로젝트인데요. 처음에는 백신 패스의 유효기간을 6개월 동안으로 주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가졌는데, 5월부터는 1년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현재에는 백신이 얼마 동안이나 효능이 있을지 모르는 만큼 백신 패스의 유효기간은 계속 업데이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celsior Pass는 간단히 말해서 뉴욕에서 만든 앱입니다. 앱에 들어가면 이름과 QR코드를 보여줍니다.

재미 있는 것은 QR코드를 찍었을 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다른 정보는 보이지 않고 이 QR코드가 유효한지 아닌지만 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여도 이렇게 할까요?) 

 

정말 개인정보에 민감한 나라라는 것을 또 한번 느낍니다. 이전에도 아는 지인분의 아들이 학교에서 누군가가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며, 반 모든 아이들이 격리를 2주 동안 하고 학교를 못 간 사건이 있었는데요. 학교에서는 급식소 직원이었는지, 선생님이었는지, 학부모였는지 절대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때는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누가 언제 어디서 걸렸는지, 그리고 동선까지 공개하던 2020년 한국에 있던 저로서는 말이죠. 무엇이 맞는건지 아직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celsior Pass 뉴욕 백신 여권의 효용성

- 쿠오모 주정부는 많은 행사에 이러한 여권을 쓸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야구장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이 여권을 확인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곳에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점점 더 확대될 예정이라고는 합니다.

-저도 지금 헬스장을 다니고 있는데,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한해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했지만, 헬스장에서 단 한번도 회원이 백신을 맞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랑 남편은 더더욱 마스크를 열심히 쓰고 있기도 하고요. 쇼핑몰을 포함한 실내에서도 아무도 확인하지 않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심지어 종이 백신 카드도 확인하지 않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종이 백신카드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이 전자 패스를 모르는 사람도 엄청 많습니다. 

 

백신 여권과 개인정보의 보호

-조지아, 알라바마, 애리조나, 플로리다 주는 이미 주정부에서 백신 여권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합니다. 개인정보를 보호한다는 명목과 함께 백신은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휴... 제가 이전 글에서도 다룬 것처럼 백신을 개인적인 이유로 못 맞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정보 때문에 백신 여권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 백신 여권을 장려하고 있는 쿠오모 정부는 현재 종이 여권은 개인정보를 많이 담고 있어서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미 구글에 서치를 해도 자신의 백신 여권을 SNS에 올린 사람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자 백신 패스가 개인정보 보호해줄 수 있는 해결방안이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Excelsior Pass의 문제점

-6월 1일 현재 백십만명의 사람들이 이 패스를 다운로드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숫자는 뉴욕주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의 1/9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 실제로 많은 기사에서도 이 패스가 아직 많이 안 쓰이고 있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포츠 이벤트에서는 사용되고 있다고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뉴욕에서 일일이 검사를 할지도 의문입니다. 

- 앱으로 사용되는 만큼 디지털 앱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 되고 있기도 합니다.

- 또한 zip code 등 우편번호등 약간의 정보를 패스를 받기 전에 검증받아야 하는데, 이때 에러가 나서 인증을 못 받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 백신 여권을 코팅해서 사용하면 되는데 왜 복잡하게 전자여권을 써야하는지 모르겠다는 미국 사람들도 많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이 백신여권이 유일한 인증수단이 아니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뉴욕정부에서는 전자 패스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고 종이 백신 카드는 계속 인증의 수단으로 쓰일 것이라고 합니다. (에휴)

 

Excelsior Pass 다운

- 그러면 Excelsior Pass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앱스토어에서 이렇게 받을 수 있습니다.

 

 

Excelsior pass는 백신을 받고 완전 면역이 생기는 14일 후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14일이 된 날 패스 발급을 위해서 정보를 입력하였으나 인증을 받을 수가 없었어요. 15일이 되는 날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필요한 정보

- 이름, 생년원일, 우편번호, 핸드폰 번호를 쓰면, Verify your identity 하면서 다른 정보를 요구하는 창이 뜹니다. 마지막 백신을 맞은 날짜와 백신을 맞은 카운티 이름과 백신 종류를 적으면, 패스 발급이 됩니다! 

백신여권 받기 위한 정보 출처:하나디

 

백신여권 받기 위한 정보 출처:하나디

정보가 다 확인이 되면 이러한 모습의 백신 여권이 뜹니다! (QR 코드는 일부러 반 잘랐습니다. ) 개인적으로 자유의 여신상이 나오는 것이 좀 멋있네요. ㅎㅎㅎㅎ 

하나디의 백신여권. Excelsior Pass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여권을 어떤식으로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보다는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백신을 맞고도 다른 사람들의 백신 접종 유무에 대해서 믿지 못하고 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저인만큼 백신 여권 증명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상화는 없지 않을까ㅠㅠ 라는 우울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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