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짜 오랜만에 쓰는 글을 오늘은 코로나 후기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벌써 코로나 확진되고 한 달이 넘었어요.
저는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코로나 (COVID)에 걸리고 후기를 정말 많이 찾아봤던지라 다른 분들도 제 글을 보고 도움을 받고 희망을 얻어가시길 바라며 글을 써요.
먼저 제가 확진을 받았던 시기는 임신 12주 초기였어요. 지금은 남편이랑 웃으면서 넘기는 이야기지만 정말 그때 마음고생을 너무 해서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서 눈물이 나네요! 그러면 가장 중요한 증상에 대해서 말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임신 전 백신 2차까지 접종을 한 상태고, 2차 맞고 7개월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코로나 확진 임산부 증상
확진 -1일
이 날 하루종일 심한 두통과 근육통이 있었어요! 감기 증상은 없고, 그냥 몸이 많이 아파서 임신 증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타이레놀이 하나도 안 듣고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이라 평소와는 많이 달랐는데 말이죠.
밤-새벽에 오한이 엄청났습니다! 춥지도 않았는데 너무 추워서 이불속에서 엄청나게 떨었고, 아주 미열이 있었어요. 약 38.5도
코로나 검사일
산부인과 검진이 있어서 갔는데, 미열과 오한이 있었다고 하니 쫓겨나서 검사를 받아볼 생각이 전혀 없었으나 순전히 쫓겨났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날 기준 3일 전에도 검사를 받았기 때문이죠. 검사를 받은 날 뉴욕시티에서 받았는데, 이 날 시티에서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목이 살짝 따가웠고, 건조하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다른 증상 전혀 없었음. (일반 감기라고 생각)
특히나 임신중 코로나에 걸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에 불만을 가지고 검사를 받았고, 이 날은 딱히 증상이 없었습니다.
확진 0일
검사 결과를 저녁에 받아보고 믿을 수가 없었어요! 이 날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몸상태에 집중을 하지는 못했으나, 목이 아프고 저녁부터 기침이 살짝 나오고 콧물 가래가 살짝 있었습니다.
몇 시간을 오열하고 정신 차린 후 접촉자들에게 자세한 동선과 상황을 공유하고 검사를 권유했습니다.
그다음에도 아가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엄마가 돼서 코로나나 걸리고 하는 마음에 정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확진 1일
산부인과에 전화를 해서 확진 소식을 알렸습니다. 산부인과는 매우 침착했고,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대처법을 말해줬는데
정말 마음이 편해지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코로나는 아기에게는 전혀 영향이 없고, 산모에게만 위험한 것이다. 특히 기침을 많이 하는 경우 산모의 폐에 안 좋은 것이다." 라는 얘기를 듣고 나니 정말 마음이 편해졌어요.
1. 산소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ER 응급실을 갈 것
2. 기침이 심해지면 Robitussin Cough 약 먹기
3. 열이 나면 Tylenol 타이레놀 먹기
산부인과에서 들은 내용은 이렇고, 며칠 뒤에 증상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그냥 증상이 없어졌고, 괜찮다는 얘기 말고는 별다른 얘기는 없었습니다.
10일 뒤에 내진 예약이 잡혀 있어서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하냐고 물었더니 그냥 10일 후에 오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5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 후 3일간
목이 따가운 것은 날이 갈수록 괜찮아졌고, 열은 안 나지만 열감과 잦은 두통, 피로감이 계속되었어요.
나중에는 코막힘과 가래가 생겼고, 후각이 없어졌습니다.
3일 정도 지나니 없었던 기침이 심해지고, 가래과 괴롭혔고요. 약 5일이 지나니 전반적으로 증상은 완화되었고, 피로감은 계속되었습니다.
그 후 한 달
확진 이후 일주일 되었을 때는 증상이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으나 한 달 즈음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확실히 코로나가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 비염기가 있긴 하지만 아직도 가래가 한 달 동안 지속되고 있고, 면역력이 확실히 떨어졌어요. 임산부라 그렇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코로나 영향이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각이 약 10% 정도만 나고 있어서 매우 불편합니다.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얘기 한 것 처럼 아기는 아무 이상 없이 뱃속에서 잘 크고 있습니다
대처법
그러면 임산부가 코로나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감기 이상으로 심하다면 당연히 병원에 가야 하겠지만, 요즘에는 재택 치료가 많기 때문에 아래 부분만 잘 명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기에게는 위험하지 않다고 하니 너무 정신적으로 패닉하지 않고, 자신의 몸에 집중
충분한 휴식!
2. 약에 대한 불안감 가지기 보다도 산모의 몸이 편해지는 방향을 선택-> 특히나 기침이 폐에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니 임산부에게 무리가 되지 않는 약을 먹고 빨리 기침을 안 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3. 미국 추천 약 Robitussin Cough, Tylenol 타이레놀
임산부 코로나 백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처음에 임신 확인하고 8주 차에 산부인과에 갔을 때부터 의사와 간호사들이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백신을 맞으라고 강력하게 권유했습니다. 초기에도 상관이 없고, 지금 현재 코로나 걸려서 온 산모들이 많이 아프기 때문에 꼭 당장 맞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2차까지 접종을 했다고 하니 당장 부스터를 맞으라고 하더군요.
저는 임신 중에도 부스터를 맞을 생각이었으나 임신 중기에 맞으려고 미뤄두고 있다가 코로나에 걸린 셈이죠. 돌파 감염이 있다고 하지만, 이번에 코로나에 걸리면서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3차까지 맞은 저의 남편은 제가 제일 아팠던 날 저와 하루 종일 식사하고 접촉을 하였으나 걸리지 않았고, 3차 접종한 지 3주가 되었던 동생은 제가 확진 후 3일 내내 같이 살면서 식사를 한 결과 걸렸습니다. 그러나 저와는 다르게 후각도 잃지 않았고, 저보다 증상이 미미하게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로 산부인과 내진을 두 번 더 갔을 때도 백신 맞으라고 엄청난 잔소리를 들었고, 다음번까지 꼭 맞으라는 약속을 하고 나오게도 했습니다! 임신 중이라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이 많아서 아직 못 맞고 있지만 조만간 컨디션 좋은 날을 잡아서 3차 부스터 접종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 임산부들을 보면 병원에서 의사들 마저도 확실하게 답변을 못해줘서 갈팡질팡하거나 안 맞기로 결정한 임산부들이 대부분인 것 같더라고요. 저는 한번 확진을 받고 나니 제 몸을 위해서라도 백신을 꼭 맞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의사들과 정부에서 임산부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한 의견을 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저라도 저의 주치의가 확실하게 맞으라고 하지 않는다면 불안감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과 시댁에서도 부스터 맞는 것에 대해서 걱정을 했지만 아무래도 제 주치의가 너무나 강력하게 권고를 하는 만큼 부스터 샷에 대한 불안감 없이 백신 접종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요즘 한국에서도 임산부 백신 패스 관련해서도 정말 불편함이 많은 것 같은데 한국 확진자가 더 많아지는 만큼 임산부에 대해서 정부와 산부인과에서 일관성 있는 정보와 의견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아무튼 임신 중 코로나에 걸리신 분들 걱정이 많겠지만 아기를 생각해서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빨리 증상을 회복하는 데에 집중하면 나중에는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해프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순산까지 화이팅!
저의 롱아일랜드 생활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방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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